1편 후 후폭풍이 어마어마했다는 풍자의 이야기로 2편이 시작되었다.
왜인지 그럴 것 같더라.
내 단톡뿐만 아니라 한창 전주사람들은 또 간집이야기가 메인 주제였는데 대부분이 분노형이지 않을까 싶다.
하지만 나쁜 가게는 절대 아니니까 가보셔도 괜찮다.
괜스레 현지인의 맛부심에 격하되는 느낌도 살짝 받는다.
역시나 첫 인터뷰부터 전주인의 맛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.
스튜디오 바로 옆자리에 있는 초밥미라이.
이 가게는 아마 현지인 많이들 모르는 집이지 않았을까 싶다.
사실 이곳은 전전 가게부터 오래가는 장소가 아니었다.
나날 그리고 몽롱.
초밥미라이도 사실 문을 한번 닫았었는데
사장님이 바뀐 건지 리모델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.
손님이 문 닫을 것 같아서 무섭다던 첫 인터뷰어.
자신의 가게는 맛집이 아니라며 부담스러워하던 사장님.
저런 손님을 만들었다는 것부터 이미 준비는 돼있었던 사장님 아니실까?
죽은 공간도 살려내는 콘텐츠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.
새벽에 러닝 중 불이 켜져 있는 미라이를 보았는데
청소를 하시고 계셨다.
회식이었을까? 대청소였을까?
새벽 3시 즈음이었는데 힘들지만 표정이 밝아 보이셨다.
같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한 술집에서 뵌 적이 있는데 그때의 표정과는 정반대였다.
단기간이 아니라 앞으로도 쭉 잘 되시길 바란다.
돼지박사는 원래 이 장소가 아니었다.
주인도 세 번이나 바뀌었다.
그래도 그곳을 가던 우리의 추억이 바뀌는 건 또 아니니까.
좋은 고기라기보다는 가성비에 초점이 간 그런 식당이었다.
그렇다고 싸구려의 느낌은 절대 아니다.
배고프고 돈 없던 학창 시절을 달래준 양념불고기와 볶음밥.
레트로 냉삼 좋은 집 많으니 이곳을 간다면 꼭 불고기와 볶음밥을 먹길 바란다.
로컬의 학창시절을 느끼기 아주 좋은 곳이다.
이곳 또 코로나 이후로 영업시간도 줄고 닫는 날이 좀 많았었는데
풍자의 또 간집 때문에 쉬는 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기대 중이다.